꿈꾸는 섬 2009. 3. 16. 15:49

 

 

지난 토요일 다녀온 시내길..

 

늘 지림수 함께 동행했었지만

이번엔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땜에

감기초기증세를 보이는 막내는 결국

함께 하지 못했다.

한사코 따라 나설 기세이더니..

꽃보다남자 스티커와 맛있는 간식 사오겠다하니

이내 수그러든다^^

 

구름 한 두 점 있는 하늘..

시샘하듯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지만

우리의 시내가는 길을 그 누구도 막을 순 없다.

 

걸어 가는 도중 공원에 잠시 들러

수줍은 새색시 마냥 살포시 꽃망울을

터트리려하는 목련도 보고

언젠가 시내가던 중 알게된 시내가던 길 옆

밧데리가게의 할아버지께 들러

싸가지고 갔던 간식을 함께 나눠먹고

할아버지 내어 준 젤리사탕을 맛있게 먹으며 얘기를 나눈다.

첫째딸과 비슷한 나이의 손녀가 있단다.

그래서 더욱 손녀처럼 예뻐해 주시는 할아버지..

울 딸래미들 그러한 할아버지를 보면서

시골계신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한다.

 

한일극장 앞에서 맛있는 와플과 음료수타임

지하 상가 교보문고에서의 필요한 학용품 쇼핑,

그리고 함께 오지 못한 막내에게 미안한 듯

꽃남 스티커부터 챙겨주는 딸램들^^

그리고 맛있는 피자 타임!

뭐 근사한덴 못가더라도 피자 피자 노래를 부르는

녀석들에게 결국 졌다.ㅋ

 

돌아오는 길

둘째에게 물어보았다.

"시내 가는 길이 좋아?"

"응"

"왜?"

"음... 운동도 되고 또..이쁜것 살 수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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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가는 길

늘 만났던 할아버지도

목련나무와 소나무도 그자리에 있었고

 길가의 펌프도..

아이들 타는 봉봉(스프링위에 고무매트를 깐 트램블린)도

고철로 만든 공룡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이렇게 매번

거의 같은 코스로 다녀오는

시내길이지만..

걷는 과정속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다른 모습으로

갈 때 마다 늘 새로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