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co-Life/나의 사랑하는 생활

내 고향 산촌과 아버님 생신.. 그리고 황혼

꿈꾸는 섬 2010. 3. 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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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향 산촌과 아버님 생신.. 그리고 황혼

 

     아버님 생신을 맞아

     내 사랑하는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하루..

     그 속에서

 

 

     해가 뜨는 모습과 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한없이 기다려지는 해오름의 기다림처럼..

     서로를 만나기까지의 오랜 인내와 기다림..

     그 후에 맛볼 수 있는 기쁨과 환희..

     해가 떠 오르고 난 후..

     그 해아래 시간가는 줄 모르는 행복한 삶의 순간들..

     그리고..

     어느새 황혼이 되어

     서산으로 지려하는 붉은 해..

     산위에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붉은 해를 잡아보려 하지만

     끝끝내.. 산 너머로 사라져 버리는..

     아쉬움..

 

     우리 가족들의 참으로 오랜만

     만남도 그러했으며..

     우리 인생의 만남도 내 고향의 하루를 닮은 것 같다.

     해오름의 기다림과 해질녘 황혼의 아쉬움을...

 

     내 고향 산촌의 정취속에서..

     내 가슴속에 새로운 깨달음을 하나 심어주었다.

 

     그 기다림과 아쉬움이 있기에..

     또 다른 하루를 기대할 수 있다는..

 

    

     우리집 담 뒷켠에 자리잡은 까치의 보금자리~


    

     이쁘고 사랑스러운 울 딸래미들!^^

     좌측에서부터 막내, 큰딸래미, 둘째...

     이 정도면 세상 부럽지 않은 부자이지 않은가! ^^*

 


    

     아버님 생신에..

     혹 밥상위에 오를 요리가 되지는 않으려나?~

     경계의 눈초리로 주위를 살피는 두쌍의 닭커플들^^


    

     동네 어귀 회나무위로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인듯 구름이 한줄로 이어져있다.


    

     울 이쁜 막내^^

     그 사랑스러움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포즈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보고 배웠는지..

     나중에 수퍼모델이라도 시켜야 할까보다^^*


    

     누님들..둘째누님 막내누님 그리고 큰누님이시다.

     우리집은 대대로 아들이 귀한편이었다.


    

     낙동강변 횟집에서의  가족들과의 오붓~한 식사시간..^^

 

 

     식사후.. 낙동강가로 내려갔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옆의 갈대밭에서

     나의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초등학교 시절..

     가을소풍을 이곳으로 왔었던

     그 때, 그시절을 꺼내보며..

     자형들과 동생과 함께한 돌던지기 시합~

     결국 동생이 우승!

     그 돌던지기 시합때문에 아직까지도 오른쪽 어깨가 저린다.

     하지만 그 때의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해 주기에

     내겐 행복한 저림이리라^^!
    

     멋진 포~즈 ㅋ^^*

 

자형과 누님요 뭣이 그리 좋다요?! ㅋㅋ
    

행복한 막내누님가정^^
    

셋째누님네 정넘치는 가정!
    


    


    

가족들 모두 함께 웃어요~ 찰칵^^    

 

 

아버님 생신을 맞아

     가족들이 모두다 참석하진 못했지만

     다들 서울과 대구로 흩어져 바삐 살아가다가

     그래도..

     오래간만에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식사를 하고..

     그리고 웃음과 사랑과 정을 나눈다.

 

 

     그렇게 해는 저물어가고..

     내고향 마을과 들녘..

     그리고 동네어귀의 회나무 주위로

     황혼이 깃들어 가고 있었다.


    

     굴뚝으로 새어나오는 연기..

     저녁 밥 짓는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서산너머로 지는 태양
    


    

 

내고향의 황혼 풍광은

그 어디다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있는 자태를 뽐낸다.

 

난 그런 내 고향이 너무 좋다.

힘들고 지칠때 찾으면 위로의 손길로 날 만져주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을때면 함께 기뻐해주고

반가이 맞이해주는

그런 내 고향이 참 좋다.
    


    


    


    

     서산으로 해는 지고..

     어둠은 순식간에 내고향 마을을 둘러싼다.


    

     저녁식사전 몸풀기(?).. 동양화 감상^^

 

        "고스톱의 오륜" ^^!!

 

        제1도
     손에 들고 있는 오동 석장 때문에
     패가 말리고 피가 말라 고통스럽지만
     기필코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일념하에
     꿋꿋이 들고 있으니 이것을 `인(仁)`이라 한다..

    

        제2도

     돈을 많이 잃은 친구가 이번에도 피박을 면치 못하자
     그냥 모 르는 척하고 피박 값을 안 받으니
     이를 `의(義)`라 한다.

        제3도

     오랜만에 손에 들어온 두꺼비 한장을 바라보며
     겉으로 기쁜 내색하지 않고 꼭꼭 숨겨 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니 이를 `예(禮)`라 한다.

        제4도

     아무리 '고!’를 불러 대박 터뜨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광 파는 게 남는 거다!’라는 철칙을 되새겨 아쉽지만
     "죽었어"라고 말하니 이를 `지(智)`라 한다.

        제5도

     오고 가는 현찰 속에 싹트는 우리 우정’이란 말이 있듯이
     현찰 교환을 고스톱의 신조로 삼아 ‘나, 만원짜리야.’
     거짓말 하지 않으니 이를 `신(信)이라 한다.

 

    

     그렇게..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서로에게 고하고..

     각자의 보금자리를 향해 떠난다.

    

     가로등 불빛아래로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