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산촌과 아버님 생신.. 그리고 황혼
1
내 고향 산촌과 아버님 생신.. 그리고 황혼
아버님 생신을 맞아
내 사랑하는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하루..
그 속에서
해가 뜨는 모습과 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한없이 기다려지는 해오름의 기다림처럼..
서로를 만나기까지의 오랜 인내와 기다림..
그 후에 맛볼 수 있는 기쁨과 환희..
해가 떠 오르고 난 후..
그 해아래 시간가는 줄 모르는 행복한 삶의 순간들..
그리고..
어느새 황혼이 되어
서산으로 지려하는 붉은 해..
산위에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붉은 해를 잡아보려 하지만
끝끝내.. 산 너머로 사라져 버리는..
아쉬움..
우리 가족들의 참으로 오랜만의
만남도 그러했으며..
우리 인생의 만남도 내 고향의 하루를 닮은 것 같다.
해오름의 기다림과 해질녘 황혼의 아쉬움을...
내 고향 산촌의 정취속에서..
내 가슴속에 새로운 깨달음을 하나 심어주었다.
그 기다림과 아쉬움이 있기에..
또 다른 하루를 기대할 수 있다는..
우리집 담 뒷켠에 자리잡은 까치의 보금자리~
이쁘고 사랑스러운 울 딸래미들!^^
좌측에서부터 막내, 큰딸래미, 둘째...
이 정도면 세상 부럽지 않은 부자이지 않은가! ^^*
아버님 생신에..
혹 밥상위에 오를 요리가 되지는 않으려나?~
경계의 눈초리로 주위를 살피는 두쌍의 닭커플들^^
동네 어귀 회나무위로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인듯 구름이 한줄로 이어져있다.
울 이쁜 막내^^
그 사랑스러움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포즈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보고 배웠는지..
나중에 수퍼모델이라도 시켜야 할까보다^^*
누님들..둘째누님 막내누님 그리고 큰누님이시다.
우리집은 대대로 아들이 귀한편이었다.
낙동강변 횟집에서의 가족들과의 오붓~한 식사시간..^^
식사후.. 낙동강가로 내려갔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옆의 갈대밭에서
나의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초등학교 시절..
가을소풍을 이곳으로 왔었던
그 때, 그시절을 꺼내보며..
자형들과 동생과 함께한 돌던지기 시합~
결국 동생이 우승!
그 돌던지기 시합때문에 아직까지도 오른쪽 어깨가 저린다.
하지만 그 때의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해 주기에
내겐 행복한 저림이리라^^!
멋진 포~즈 ㅋ^^*
자형과 누님요 뭣이 그리 좋다요?! ㅋㅋ
행복한 막내누님가정^^
셋째누님네 정넘치는 가정!
가족들 모두 함께 웃어요~ 찰칵^^
아버님 생신을 맞아
가족들이 모두다 참석하진 못했지만
다들 서울과 대구로 흩어져 바삐 살아가다가
그래도..
오래간만에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식사를 하고..
그리고 웃음과 사랑과 정을 나눈다.
그렇게 해는 저물어가고..
내고향 마을과 들녘..
그리고 동네어귀의 회나무 주위로
황혼이 깃들어 가고 있었다.
굴뚝으로 새어나오는 연기..
저녁 밥 짓는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서산너머로 지는 태양
내고향의 황혼 풍광은
그 어디다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있는 자태를 뽐낸다.
난 그런 내 고향이 너무 좋다.
힘들고 지칠때 찾으면 위로의 손길로 날 만져주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을때면 함께 기뻐해주고
반가이 맞이해주는
그런 내 고향이 참 좋다.
서산으로 해는 지고..
어둠은 순식간에 내고향 마을을 둘러싼다.
저녁식사전 몸풀기(?).. 동양화 감상^^
"고스톱의 오륜" ^^!!
제1도
손에 들고 있는 오동 석장 때문에
패가 말리고 피가 말라 고통스럽지만
기필코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일념하에
꿋꿋이 들고 있으니 이것을 `인(仁)`이라 한다..
제2도
돈을 많이 잃은 친구가 이번에도 피박을 면치 못하자
그냥 모 르는 척하고 피박 값을 안 받으니
이를 `의(義)`라 한다.
제3도
오랜만에 손에 들어온 두꺼비 한장을 바라보며
겉으로 기쁜 내색하지 않고 꼭꼭 숨겨 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니 이를 `예(禮)`라 한다.
제4도
아무리 '고!’를 불러 대박 터뜨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광 파는 게 남는 거다!’라는 철칙을 되새겨 아쉽지만
"죽었어"라고 말하니 이를 `지(智)`라 한다.
제5도
오고 가는 현찰 속에 싹트는 우리 우정’이란 말이 있듯이
현찰 교환을 고스톱의 신조로 삼아 ‘나, 만원짜리야.’
거짓말 하지 않으니 이를 `신(信)이라 한다.
그렇게..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서로에게 고하고..
각자의 보금자리를 향해 떠난다.
가로등 불빛아래로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