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스크랩] 화장품에도 탈크성분함유···소비자 `두근두근`
협회는 업계두둔 ··· 정부는 늑장대응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보령메디앙스의 누크베이비파우더 등에 이어 탈크를 사용하는 파우더형 화장품에 대해서도
석면함유 여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또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협회는 업계를 두둔하고 정부는 늑장만 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김지선(29)씨는 "매일 아침마다 바르는 가루 파우더에서 만약 석면이 검출된다면
생각만해도 너무 끔찍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민지(26)양은 "콤팩트파우더에도 탈크성분이 들어있다는 걸 알고 오늘은 맨얼굴로 학교가요"라며
"겁나서 이젠 화장도 못하겠어요"라며 분노했다.
주부 김정숙(46)씨는 "파운데이션 자주 바르는데 나중에 문제 생겼을 경우 누구한테 보상받아야 하고
언제까지 불안해해야 하죠?"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은 원료성분인 탈크에 석면이 자연적으로 존재한 데 따른 것이며
탈크 제조공정에서 별도의 제거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베이비파우더 등 최종 제품에서도
석면이 검출될 수 있다.
탈크는 의약외품에 속하는 베이비파우더 외에도 콤팩트파우더, 투웨이케익 등
가루가 압축된 형태의 화장품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이 대해 대한화장품업계는 344개 회원사에 탈크가 들어간 제품의 명단을 다음 주초까지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콤팩트파우더, 투웨이케익등 화장품에도 사실 탈크성분이 함유돼 있다"며
"현재 탈크의 사용량, 구입처, 제조사, 원산지 등을 기재하는 공문을 발송해 현황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산 탈크가 문제가 됐을 뿐 대다수가 일본산 탈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업계를 두둔했다.
반면 식약청은 멜라민 파동으로 불안에 떨던 국민들의 마음이 제대로 추스러지기도 전에 또 다시
이런 사후약방문 처방이 나와 수습하기에 분주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엔 늦장을 부리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들은 계속 미팅에 회의, 국회방문에 정신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해결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식약청은 멜라민 파동 때에도 멜라민에 대한 위협을 사전에 인지한 연구보고서가 있었음에도
기준 마련 등에 늑장을 부리다가 사건을 키운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