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co-Life/나의 사랑하는 생활

장대비 세차게 내리는 날 내 고향집 변소 옆

꿈꾸는 섬 2010. 9. 2. 14:19

 

내 고향집..

비가 오는 날이면

난 변소옆을 늘 찾았고

이곳이 그냥 좋았다.

 

우산을 펴서 한켠에 내려두고

우두커니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쏴아아~~ 빗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온갖 세상 시름을 다 잊을 수 있었다.

그 시간 만큼은

무언가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평온과 행복이 느껴졌었다.

 

지금도 시골에 가 있을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난 이곳을 찾아

우산을 펴 내려놓고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