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co-Life/나의 사랑하는 생활

한가위, 그 즐거운 준비와 행복한 기다림

꿈꾸는 섬 2010. 9. 18. 21:32

 

 

 

 

 

 

 

9월의 중반을 넘어선

열여덟째날이자, 추석명절을 나흘 앞두고 있는

셋째주 토요일..

 

한여름 그 무덥던 살인더위도 이젠

스산해지는 가을바람앞에 맥을 못추고 쓰러져가고

명절 앞둔 아낙네들의 명절 음식 준비의 분주함과,

조상들의 묘를 정성스레 다듬는 남정네들의

낫질소리, 예초기의 기계소리 정겨운

초가을녘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들..

 

'그저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은

아마도 한가위날 당일 보다도

한가위를 준비하는 시간들..

떨어져있어 좀처럼 볼 수 없는 가족과 친지들을

명절이 되면 반가운 그 얼굴들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기다리는 마음들..

 

바로 그 즐거운 준비와 행복한 기다림

그것을 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한가위를 기다리는 마음만 같아라' 하는 게 아닐까..

 

이 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