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co-Life/좋은 글 나눠요^^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꿈꾸는 섬 2006. 8. 20. 08:07

 

비내리는 흐린 가을 하늘이 되면..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내 마음의

영원한 우상으로 살아있는..

김광석님의 곡이 버릇처럼..

떠올려진다.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비가 내리면
나를 둘러싸는 시간의 숨결이 떨쳐질까

비가 내리면
내가 간직하는 서글픈 상념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바람이 불면
나를 유혹하는 안일한 만족이 떨쳐질까

바람이 불면
내가 알고 있는 허위의 길들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난 책을 접어 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김광석

 

1964. 1. 23 대구~1996. 1. 6 서울.

대중음악 작곡가·가수.

진솔한 목소리로 서정적인 발라드 및 1970년대 모던포크의 맥을 잇는 포크풍 노래를 주로 불러 20~30대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2년 명지대학교 1학년 때 노래를 시작했으며, 서울지역 대학생연합 노래패인 메아리와 이곳 출신들이 주축이 된 노래운동모임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활동했다. 1987년 첫 공연 이후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탈퇴했으며 1988년 그룹 동물원에 참여해 1, 2집 음반을 냈다. 1989년에는 솔로로 독립해 1집 음반을 발표했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사랑했지만〉·〈사랑이라는 이유로〉 등이 실려 있는 2집(1991)에 이르기까지 주로 발라드 계열의 노래를 불렀다. 3집 음반에서는 포크 음악으로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데 〈나의 노래〉는 이런 변화를 보여 준 대표적 노래였다. 〈일어나〉 등이 실린 4집에서는 포크 음악의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고, 이런 음악적 변화와 함께 초기의 사랑 중심의 가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변했으며, 이를 위해 읊거나 이야기하는 방식의 창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들 음반 외에도 자신의 애창곡을 리메이크한 〈다시 부르기 1〉(1993)·〈다시 부르기 2〉(1994) 등의 음반들이 있다. 대중매체보다는 소극장 중심의 공연을 통해 활동해온 그는 1996년 단독 라이브 공연 1,000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움으로써 한국대중음악계에 라이브 공연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김광석이 32세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뒤 그의 생전의 공연실황을 담은 라이브 음반 〈인생이야기〉·〈노래이야기〉와 후배 가수들이 그의 대표곡을 모아 부른 추모음반 〈가객〉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