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co-Life/나의 사랑하는 생활

구름산을 오르면서...

꿈꾸는 섬 2006. 9. 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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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산>
전북 장수군 계남면 장안리 장수읍 덕산리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장안산.. 
높이 1,237m의 장안산은 1986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덕산용소와 방화동, 지지계곡
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기암괴석과  원시수림이 울창하고 심산유곡에 형성된  연못과 폭포
가 절경을 이루는 관광지로 덕산계곡을 비롯한 크고 작은 계곡 26개소 및 윗용소,아랫용
소등 7개의 연못, 지소반석 등 14개의 기암괴석, 5군데의 약수터 등 주요경관이 울창한 수
림과 어울려 수려함을 이루고 있다. 
특히 장안산의 또 하나의 비경은 산등에서 동쪽 능선으로 등산로를 따라 펼처진 광활한 억
새밭이다. 흐드러지게 핀 억새밭에 만추의 바람이 불면, 온 산등선이 하얀 억새의 파도로 
춤추는 듯한 풍경은 장관을 이루며 등산객들을 경탄케 한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구름에 뒤덮인 산..

마치 구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듯..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초대받는 듯한 느낌으로 한발 한발 내디뎠다..

 

울창한 소나무밭을 가로질러 걷는 사람들.. 온 몸을 휩싸는 구름비가

온 몸을 촉촉히 적셔온다.

 


 


 


울창한 억새밭.. 그 웅장한 광경은 때가 되지 않았어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만추의 때가 되어 하이얀 억새밭을 이룰 때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일까?!

그 때 꼭 다시한번 와야겠다. 멋진 광경을 더욱 멋지게 담아내지 못하는..

내 사진촬영 기술의 한계를 아쉬워하며...


 


잠시 쉬어가려고 멈춰섰다.. 문득 하늘을 보니 나뭇가지를 통해 구름빗물이

내 입술로 떨어져와 내 갈하던 입술을 적셔주었다. 혼자서 그 맛을 음미하면서..

씨익~ 웃어본다. 아래를 보니 낮은 나뭇가지 사이로 쳐놓은 빗물을 머금은

거미줄이.. 바람에 흔들린다.

 


 


땀과 구름빗물이 범벅이 된 얼굴을 연신 닦아내면서..

올라왔던 길을 돌아본다. 숲과 나무들을 감싸고 있는 운무..

내 몸도 감싸주며.. 쉬어가라고 귓속말을 전해준다



드디어 정상에서 밑을 내려다 본다.

온통 구름에 휩싸여진 장안산..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평온함으로 날 인도해 주었다.

세상에 찌든 욕심과 거짓과 슬픔과 눈물들을 모두..

구름비를 통해 씻어주는 듯...

 

구름에 가려 비록 먼 곳을 내다볼 수는 없지만..

저 구름뒤엔 분명 내가 가야할 길과 사랑과 열정..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슴을 알기에..

난 오늘도.. 구름속을 걷는다...

 

 

 

 

    Hi구름산을 오르면서..

   우리 플 좋은 님들을 생각하였습니다.

   이 곳에 우리 칭구님들과 함께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님들 한분한분을 떠올리면서 옆에 계시다는 상상을 해보며..

   혼자 웃어봅니다^^

   언제 우리 좋은 칭구님들 산악회 결성해서

   어디로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 싶습니다.

  

   꽃저는 칭구님들을 만난게 정말 큰 행운이며..

   또 다른 삶 하나를 덤으로 사는 듯한.. 그런..

   큰 선물를 받은 것 같은  행복으로

   요즘을 살아갑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통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서로의 진심을 이야기하고

   또 아픔과 상처를 내어 보일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이미 서로의 마음은 통한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커피이 부족한 사람을 향한 님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

   그 마음들이 저로 하여금 마음의 문을 열게합니다.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이 인생의 쓰라림과 고통이 있을때..

   서로 손을 붙잡아주며.. 그저 옆에서 함께 길을 걸어준다는것..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노랫말처럼..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후회없는 그림처럼 남아주기를..  

   정말 그렇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하트좋은 칭구님들.. 모두모두 고맙고.. 감사하고..

   그리고 사랑합니다^^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