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산을 오르면서...
<장안산> 전북 장수군 계남면 장안리 장수읍 덕산리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장안산.. |
높이 1,237m의 장안산은 1986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덕산용소와 방화동, 지지계곡 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기암괴석과 원시수림이 울창하고 심산유곡에 형성된 연못과 폭포 가 절경을 이루는 관광지로 덕산계곡을 비롯한 크고 작은 계곡 26개소 및 윗용소,아랫용 소등 7개의 연못, 지소반석 등 14개의 기암괴석, 5군데의 약수터 등 주요경관이 울창한 수 림과 어울려 수려함을 이루고 있다. 특히 장안산의 또 하나의 비경은 산등에서 동쪽 능선으로 등산로를 따라 펼처진 광활한 억 새밭이다. 흐드러지게 핀 억새밭에 만추의 바람이 불면, 온 산등선이 하얀 억새의 파도로 춤추는 듯한 풍경은 장관을 이루며 등산객들을 경탄케 한다. |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구름에 뒤덮인 산..
마치 구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듯..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초대받는 듯한 느낌으로 한발 한발 내디뎠다..
울창한 소나무밭을 가로질러 걷는 사람들.. 온 몸을 휩싸는 구름비가
온 몸을 촉촉히 적셔온다.
울창한 억새밭.. 그 웅장한 광경은 때가 되지 않았어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만추의 때가 되어 하이얀 억새밭을 이룰 때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일까?!
그 때 꼭 다시한번 와야겠다. 멋진 광경을 더욱 멋지게 담아내지 못하는..
내 사진촬영 기술의 한계를 아쉬워하며...
잠시 쉬어가려고 멈춰섰다.. 문득 하늘을 보니 나뭇가지를 통해 구름빗물이
내 입술로 떨어져와 내 갈하던 입술을 적셔주었다. 혼자서 그 맛을 음미하면서..
씨익~ 웃어본다. 아래를 보니 낮은 나뭇가지 사이로 쳐놓은 빗물을 머금은
거미줄이.. 바람에 흔들린다.
땀과 구름빗물이 범벅이 된 얼굴을 연신 닦아내면서..
올라왔던 길을 돌아본다. 숲과 나무들을 감싸고 있는 운무..
내 몸도 감싸주며.. 쉬어가라고 귓속말을 전해준다
드디어 정상에서 밑을 내려다 본다.
온통 구름에 휩싸여진 장안산..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평온함으로 날 인도해 주었다.
세상에 찌든 욕심과 거짓과 슬픔과 눈물들을 모두..
구름비를 통해 씻어주는 듯...
구름에 가려 비록 먼 곳을 내다볼 수는 없지만..
저 구름뒤엔 분명 내가 가야할 길과 사랑과 열정..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슴을 알기에..
난 오늘도.. 구름속을 걷는다...
우리 플 좋은 님들을 생각하였습니다.
이 곳에 우리 칭구님들과 함께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님들 한분한분을 떠올리면서 옆에 계시다는 상상을 해보며..
혼자 웃어봅니다^^
언제 우리 좋은 칭구님들 산악회 결성해서
어디로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 싶습니다.
또 다른 삶 하나를 덤으로 사는 듯한.. 그런..
큰 선물를 받은 것 같은 행복으로
요즘을 살아갑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통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서로의 진심을 이야기하고
또 아픔과 상처를 내어 보일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이미 서로의 마음은 통한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 부족한 사람을 향한 님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
그 마음들이 저로 하여금 마음의 문을 열게합니다.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이 인생의 쓰라림과 고통이 있을때..
서로 손을 붙잡아주며.. 그저 옆에서 함께 길을 걸어준다는것..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노랫말처럼..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후회없는 그림처럼 남아주기를..
정말 그렇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