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것들...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것들...
열매를 보면서 꽃을 생각하고
빛을 보면서 어둠을 생각합니다
꽃은 열매를 위해 피었다 지고
어둠은 빛을 위해 어둡습니다
별을 보면서 하늘을 생각하고
나무를 보면서 산을 생각합니다
하늘은 별을 위해 별자리를 만들고
산은 나무를 위해 숲을 만듭니다
자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아름다운 풍경은
언제나 우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바다를 생각하게 하는 배 그리고 잔잔한 파도...

열매를 생각나게 하는 꽃 그리고 나무...

나무를 생각나게 하는 산...

눈을 생각나게 하는 흰 그림자, 발자욱.. 눈꽃...

하늘을 생각나게 하는 구름, 바람.. 햇빛...
어둠 가운데서 더욱 찬란한 빛...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나 자신의 눈으로 혹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비춰볼 때
머리속에 떠올려지고
가슴으로 생각나게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과연 인생이라는 무대위에서
어떠한 모습을 연출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로 인해 비춰지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도로의 야광 표지판은
낮에는 그리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못하지만..
밤이되면 차량의 헤드라이트에 반사되어
어둠가운데서 중요한 인도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 처럼..
우리의 삶 또한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
그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둠이 있는 곳,
세상의 소외된 곳, 후미진 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빛이라도 비춰줄 수 있는,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그런..
야광 표지판과 같은 삶이 되길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