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co-Life/좋은 글 나눠요^^

쑥부쟁이.. 그 잔잔한 감동

꿈꾸는 섬 2008. 2. 8. 17:15
 
 

 

쑥부쟁이 사랑
-정일근-
 
사랑하면 보인다.. 다 보인다..
 
가을들어 쑥부쟁이 꽃과 처음 인사했을 때
드문드문 보이던 보랏빛 꽃들이
가을내내 반가운 눈길 맞추다 보니
은현리 들길 산길에도 쑥부쟁이가 지천이다
 
이름몰랐을 때 보이지도 않던 쑥부쟁이 꽃이
발길 옮길때마다 눈속으로 찾아와 인사를 한다
 
이름 알면 보이고
이름 부르다보면 사랑하느니
사랑하는 눈길 감추지 않고 바라보면
꽃잎 낱낱이 셀 수 있을 것 처럼  뜨겁게 선명해진다
 
어디에 꼭꼭 숨어 피어있어도 너를 찾아가지 못하랴
 
사랑하면 보인다.. 숨어있어도 보인다..
 

 


"정말 가슴을 파고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시골에 계신 우리 부모님과 또 우리 형제들과의 관계의 모습이 어떤지 돌아보고 반성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보는 내내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KONG6578]

"어머니, 아버지 생각에 많이 울었고 그리고 평소에 못해드려서 더욱 많이 가슴 아팠습니다. 잊고 있었던 부모님의 감사함을 그리고 살아생전에 잘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의 인생을 반성하게 하는 감동적인 드라마였습니다." [SYP3312 ]

"많이 울었습니다. 부모님에 대해 너무 내 욕심만 채우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드라마 한편을 본 것 같습니다."[CTRYCHOI]

[TV리포트]7일과 8일 4부작으로 방송된 MBC설 특집 드라마 `쑥부쟁이`에 안방 시청자들이 극찬을 보내고 있다. 김정수 작가와 권이상 PD, 고두심, 이계인, 박순천, 박은수 등 `전원일기`팀이 뭉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성으로 뭉클한 감동을 전해줬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암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자식들을 시골로 불러들인 늙은 아버지 창순(권성덕).개발로 값이 오른 땅에만 눈독 들이는 자식들에게 늙은 부모의 아픔은 보이지 않았다.

화가 난 창순은 아내 순심(김용림)과 함께 짐을 싸들고 잘사는 첫째아들 영일(현석)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한평생 뒷바라지한 부모를 이제와 찬밥 취급하는 모습에 크게 실망하고 집을 나왔다.

둘째아들 영두(전인택) 집으로 왔지만 압류딱지가 붙은 세간과 `이혼`상태란 충격적 사실만 접했다. 무리한 증권투자로 파산지경에 놓이게 된 것. 형편이 넉넉지 못한 셋째 아들 영종(이계인)집에선 부부싸움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늙은 아버지는 암이란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시골에 내려와 외딴곳에서 외로이 죽음을 맞이했다.

돈에 눈이 먼 자식들은 부의금 분배문제로 또다시 다툼을 벌였다. 노망기가 있는 늙은 어머니가 짐스러워 서로에게 떠맡기는 이기적인 자식들. 순심은 그런 못난 자식들일망정 키울 때 못 입히고 못 먹인 것이 그저 미안하고 죄스러워 제가 가진 것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 했다. 그런 부모의 지극한 사랑을 뒤늦게 깨달은 자식들은 뼈아픈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 제 살기 바빠 부모들을 외면하는 이기적인 우리들의 모습과 그럼에도 자식들 걱정만 하며 모든 것을 희생하는 노부모의 사랑이 가슴 시리게 펼쳐졌다.

눈물을 뿌린 것은 화면 속 배우들 뿐 만이 아니었던 듯. 드라마 시청자들 역시 감동과 눈물, 반성의 소감을 올리며 이 드라마의 묵직한 여운을 엿보게 했다. 중견 배우들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들판에 흔히 피는 꽃 `쑥부쟁이`를 빗대어 너무 가까이 있어 쉽게 지나치기 쉬운 부모의 소중함과 사랑을 되새기게 만들어줬던 `쑥부쟁이`. 설 연휴 안방에 선보인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값졌다는 한 시청자의 소감처럼, 단연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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