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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내 집 마련

최지현jhchoi@hkbs.co.kr

부동산 인플레이션이 전세계 순위권을 다투는 우리나라에서 내 집 마련은 대학입시와 함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장 중요한 일생의 과업 중 하나다. 일생일대의 과제로 우리네 인생에 일찌감치 자리 잡은 내 집 마련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돈’이었다.

하루속히 집을 사는데 필요한 돈을 모으는 것이 급선무였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여유를 갖고 자신의 공간에 대해 고민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 집 마련의 목표는 너나 할 것 없이 그저 새로 지은 아파트가 전부였다.

하지만 허겁지겁 짓기 일쑤인 콘크리트 건물들이 새집 증후군 등 심각한 환경적 결함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례와 연구들이 보고되면서 내 집 마련의 기준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엉터리 자재를 사용하진 않았는지, 유해 물질의 기준치가 적정한지 등을 눈여겨보게 된 것이다.

이제 이러한 개개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유해성을 알아보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전지구적인 차원에서의 에너지와 기후변화를 따질 차례다. 2월3일부터 5일간 열리고 있는 제11회 조선일보 홈덱스2009에서는 ‘지구환경 친화적인 건설 건축 인테리어’라는 슬로건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생태를 접목한 다양하고 진보된 건축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과 관련해 태양광발전설비 설지지원사업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건물전체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도입하고 커뮤니티 센터와 에코조경 등에 풍력발전 개념을 도입, 단지 전체가 친환경저에너지 컨셉인 휴양하우스단지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강도 입축 스티로품으로 만든 인슈블록을 사용해 건물을 지으면 난방비가 최고 90% 절감되는 신공법인 ‘제로에너지’가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기후·에너지 문제가 전지구적인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에너지, 기후 문제가 국가적인 차원을 넘어서 미시적인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도전을 주고 있다. 우리의 삶의 양식 하나하나에서 탄소절감과 에너지 저감을 고려해야 하는 이때에 내 집 마련도 예외가 아니다.

<최지현 기자>

 

기사입력 :2009-02-06 오후 3:46:27

출처 : 마음놓고 숨쉴 수 있는 건강한 실내공간, 에코하우스

글쓴이 : 꿈꾸는 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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