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co-Life/좋은 글 나눠요^^

침묵하는 연습

꿈꾸는 섬 2011. 7. 5. 07:09

 

 

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 유안진의 좋은 글 중에서 -

'My Eco-Life > 좋은 글 나눠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은  (0) 2011.07.06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열한가지 메시지  (0) 2011.07.05
흐린 세상 건너기  (0) 2011.06.29
온유함이란?  (0) 2011.06.28
행복을 꿈꾸게 한 당신  (0) 201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