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진리/신앙 칼럼

오늘도 하루를 이렇게 삽니다

꿈꾸는 섬 2011. 9. 27. 09:01

              오늘도 하루를 이렇게 삽니다

 

 

 

별것도 아닌 것 때문에 불행하다 소란을 피우며 속상해 했다오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상처를 주면서
    그 사람을 미워하면서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습니다.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은데도 깨닫지 못한 채 우매하게 살았답니다.
    너무 풍성하여 귀한 것을 하찮게 여긴 세월이 아쉽습니다.
    지은 죄에 비하면 주님의 채찍은 경한 것이었는데,
    너무 부당하다고 불평을 했었습니다.
    내 그릇에 비하면 맡겨주신 일들이 넘치도록 큰 것인데
    언제나 작은 일만 맡긴다고 투덜거렸지요. 

    그리스도의 영광을 바라보니
    실패도 성공이 되고 실수도 성숙에 이르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보혈 속에는 고난도 친구가 되고 불편도 행복이 되더라고요.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은혜였는데
    그때는 그 일이 저주인줄 알고 하늘을 원망했습니다.
    그래도 걱정하고 있음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니 다행이고
    고민이 있다는 것은 그래도 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는 증거이니
    감사하고 병들어 고통스럽다는 것은 아직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니 더 없는 감사요 축복이지요. 
    ..........
    배고픔을 느낀다는 사실은
    소화 능력이 탁월하다는 증거이니 감사해야하고
    낡은 신발을 불편하지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감사잖아요.
    보관 잘못으로 상한 음식은 버리고 새로 만들면 되지만
    이미 엇나간 인생은 그렇게 할 수 없어
    속상하답니다 그래도 남은 생이 덤으로 주어졌으니
    이제는 반듯하게 살아야겠다고 깨닫게 되었으니 감사하지요.
    불 사고 물 사고 태풍사고 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우리를 그 폭풍 가운데서 영혼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주시니 더욱 감사하지요.
    화려하고 찬란하고 풍성하고 넉넉한 시설과 환경은 아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게 하시고 그분의 얼굴을 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요
    천사의 말은 못하고 죽은 자를 살리지는 못해도
    보혈의 능력과 부활의 신비를 알게 하시며
    복음의 비밀을 눈 열어 보게 하시니 감사 감사랍니다.
    날아가는 철새는 봄 되면 다시오고
    떨어지는 낙엽도 봄이 되면 다시 피지만
    우리의 무력한 인생은  덧없이 흘러 도대체 언제쯤이면
    철들어 주님의 기쁨의 될지 아득하기만 하답니다.
    실수만하고 작은 일에도 신경질 부리는 옛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쩔 수 없는 죄인임을 또 한번 생각했다오.
    그래도 별것도 아닌 것을 그렇게도 사랑해 주시니 감사하답니다.
    그것이 충분한 은혜가 아닐 런지요.
    ............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님을 깨닫게 하시고
    영원을 위하여 순간을 포기하게 하시며
    결코 붙잡을 수 없는 것 놓아야 할 것들을 놓게 하시니
    그것 또한 감사합니다. 내 입 냄새를
    내가 모르듯이 내가 얼마나 교만하고 덜 깨지고 이기적이며
    믿음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는지 모르다가 이제야 조금 알게 하시고
    보게 하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이전에는 큰 것도 귀한 것도 감사한지 몰랐었는데
    고난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니 유익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이제는 별것도 아닌 것이 다 축복이며 은혜이며 감사의 조건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멀었습니다.
    우리를 와서 도우라고 외치는 자의 소리가 귓전에 들리기 때문입니다.
    피투성이가 되어 서있을 기력조차 없이,
    체념과 절망이 일상이 되어 버린 수많은 사람들을
    외면할 수도 케어 할 수도 없음에 한계를 느끼며 오늘도 주님 앞에서
    사랑하지 못함을 회개하면서 그렇게 삽니다.
    그러나 어찌 합니까?
    내가 지구 한 모퉁이에서 빗자루를 들고 청소한다 하여,
    자구가 정화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빗자루를 내려놓을 수는 없잖아요
    오늘도 내일도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부지런히 쓸고 닦고 또 닦으렵니다.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이제 그만 하실 때까지...
    뭉게구름  바라보며  영월 박한규 목사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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