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Interior/아토피, 새집증후군

[스크랩] [스크랩] 시민환경기술센터 최충식 실장이 전하는 아토피 이야기

꿈꾸는 섬 2010. 3. 9. 10:33

“농촌 아이들보다 도시 아이들의 아토피 질환이 더 많은 이유,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여기저기서 ‘아토피’라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저 예민한 피부의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 여겼는데

 

이제는 아토피 때문에 자살하거나 외국으로 이민 가는 사람까지 있단다.

 

아토피는 왜 갑자기 늘어난 것일까.

 

한 가지 분명한 건 환경오염과 아토피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유해 환경들


아토피(Atopy)는 그리스어 ‘Atopose’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영어로 ‘이상한(Strange)’이라는 뜻을 가진 이 피부 질환은 어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발생과 원인이 불명확하다.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가장 민감한 피부 질환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과연 아토피가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진단의 기준은 무엇인지 명확한 대답을 들을 수가 없다.

 

다만 많은 의사들이 임상을 통해 내놓은 결과는,

 

아토피는 유전이나 면역 이상의 문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환경 변화와 스트레스에 의한

 

후천적 요인이 큰 발생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그 발생 빈도와 심각성도 더불어 상승하고 있다.



“예전엔 아토피의 발생 원인을 유전적인 요인에서 찾았어요.

 

부모로부터 열성유전자를 받은 어린아이들이 외부환경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했죠.

 

하지만 최근엔 의료계에서도 아토피가 바깥 공기나 실내 공기, 먹을거리, 토양, 먹는 물의 오염 등에서

 

크게 기인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환경부, 보건복지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연구 결과,

 

어린이들의 피부 질환이나 기관지염, 천식 등의 원인을 주변의 오염된 환경으로 꼽기도 했고요.

 

실제로 오염된 공간에서 살고 있는 도시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깨끗한 공기에서 살고 있는 농촌 지역보다

 

아토피 등 어린이 환경성 질환을 더 많이 앓고 있다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아토피성피부염과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2006년 기준 6백65만 명에 달한다. 이는 2002년에 비해 1백20만 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 중 대다수는 생물학적 약자인 9세 미만의 어린이들로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2, 3명꼴로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하루 평균 20시간 이상 실내 공간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실내 공기의 오염은 예민한 피부에 치명적인 질환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도 그러한 예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새집증후군과 새차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에 관련한 신종 용어가 괜히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실내 공간은 바깥 공기에 비해 유해 물질이 많습니다.

 

한정된 공간에는 세균도 많고 벤젠과 톨루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화학물질도 많죠.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엔 포르말린이 가득하고 즐겨 먹는 인스턴트식품엔 화학조미료가 많아요.

 

요즘 우리 아이들은 일상생활의 전반에서 환경성 질환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아이들의 환경권 지키는 제1의 책임자는 부모


이와 같이 생활환경이 아토피의 후천적 요인이라면,

 

선천적으로 아토피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에게는 어떠한 원인이 있는 것일까.

 

그 대답은 부모로부터 찾을 수 있다.

 

피부과와 예방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된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일수록

 

어릴 때부터 아토피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아토피를 앓는 어린이들의 경우 유전적인 영향이 큰데,

 

그중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된 부모로부터 열성인자를 물려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화학물질이라는 게 별게 아니에요. 부모가 환경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2세는 아토피를 앓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취하는 화학물질들이 몸 안에 쌓여 결국 2세에게 전해진다는 말이다.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화학물질과의 접촉은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최충식 실장은 아토피 등의 환경성 피부 질환의 개선을 위해

 

법과 제도의 강화와 국가의 정책적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아토피의 외부 환경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실내 공기의 질입니다.

 

집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줄이는 일이 시급해요.”

 

 

 

 

 

 

 

 

 

 

 

 

 

 

 

 

 

 

 

개인적인 노력 역시 마찬가지다. 화학물질 냄새가 많이 나는 공간을 만들지 않고,

 

소비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이나 기관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아이들의 환경권을 지키는 제1의 책임자는 부모다. 또 그 안에는 미래의 부모가 될 이들 역시 포함된다.


 

아토피를 예방하는 환경 습관 TIP


아토피는 맑은 공기를 접할 때 그 치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일주일에 한 번, 가족들과 함께

화학물질이 가득한 실내 공간보다는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과 들, 강변을 찾아보자.


새 집에서는 포름알데히드라는 화학물질이 많이 나온다.

하루 2번, 1시간 이상 환기는 절대 필수적이다.


아이들 새로 산 옷은 한 번쯤 세탁을 한 후 입히고 집에서나, 나들이 갈 때 되도록이면 부드러운 면이나

천연염색을 한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먹을거리는 신토불이 음식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훈

출처 : 마음놓고 숨쉴 수 있는 건강한 실내공간, 에코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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