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익는 여름

 

*농익어 가는 여름* 초록잎 무성한 뒷뜰 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조롱박 매미들의 여름연가[憐歌]들으며 날마다 조금식 살찌워지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열광[熱炚]하는 들녘엔 키 큰 옥수수 나무 열매 자루마다 통통이 살이 오른다 참깨,뜰깨 뒤질세라 연보라 털보숭이 고운 초롱꽃 별무리 흰꽃 아기 자기 피워 소근 소근 옹알이 하며 시샘하듯 씨알들 마련하는 모습 옆 밭엔 푸른고추 주렁주렁 다홍색으로 물들이려 안간힘 이고랑 저고랑 풍성한 열매 날마다 태양 아래 농익어 간다 강낭콩 알알이 영그는 소리 저쪽 저쪽 밭둑이 푸르름으로 가득하고 울타리 허리춤엔 반지르르 연록색 아기호박 기름기 흐른다 원두막 우뚝 선 넓은 밭엔 줄무늬 둥근 수박 여기저기 뒹굴고 노오란 참외 줄기마다 주렁주렁 말복 더위 푹푹찌는 과원밭엔 단내로 하나가득 농익어가는 여름 우리님들도 오늘은 마음속의 고향을 진하게 추억할 수 있는 8월의 첫날 만드소서~~~~ August.1.2007. 고향의 들녘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