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고향은
내 차 바퀴소리만 들어도
내가 오는 줄 아나보다.
푸르른 하늘빛
그 사이사이로 솟은 전봇대
내 어머님 내다 파실려고 말려두신 쪽파
뿌리속 알알이 영글어가는 마늘
졸졸 흐르는 시냇물
그 시냇가에 자라는 이름모를 야생풀과 꽃들
가지런히 심겨져있는 어린 모들
누군가의 목에 걸리고픈 소망으로
힘껏 떨어져간 감꽃
그리고
언제나 내 등을 토닥거려주었던
회나무할아버지
내 사랑하는 고향의 이 모든 것들은
나를 여전히 반겨준다.
대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발자욱 소리를 알고 벌써부터 낑낑대며
반가이 주인을 맞이하는 라멍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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