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co-Life/나의 사랑하는 생활

2011' 내 사랑하는 고향의 6월 풍경

꿈꾸는 섬 2011. 6. 10. 16:09

 

내 사랑하는 고향은

내 차 바퀴소리만 들어도

내가 오는 줄 아나보다.

 

푸르른 하늘빛

그 사이사이로 솟은 전봇대

내 어머님 내다 파실려고 말려두신 쪽파

뿌리속 알알이 영글어가는 마늘

졸졸 흐르는 시냇물

그 시냇가에 자라는 이름모를 야생풀과 꽃들

가지런히 심겨져있는 어린 모들

누군가의 목에 걸리고픈 소망으로

힘껏 떨어져간 감꽃

그리고

언제나 내 등을 토닥거려주었던

회나무할아버지

 

내 사랑하는 고향의 이 모든 것들은

나를 여전히 반겨준다.

 

대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발자욱 소리를 알고 벌써부터 낑낑대며

반가이 주인을 맞이하는 라멍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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