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co-Life/나의 사랑하는 생활

2008' 설날 내 고향 풍경..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꿈꾸는 섬 2008. 2. 11. 08:07

 

2008' 설날 내 고향 풍경..

 

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들..

내게 더 없이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들이기에

나의 삶은 오늘도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웃음지을 수 있다. 

 

울 이쁜 딸래미들 설을 그 누구보다 손 꼽아 기다려왔다.

설 되기 보름 전 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

보여드릴 리싸이틀(?)을 준비해왔다.

막내녀석 재롱잔치때 했었던

'완소그대'를 율동과 곁들여 보여드리려

지들 딴에는 꽤 많이 준비한 듯 하다^^

 

드디어 시골로 향하는 길..

평소 같으면 벌써 멀미를 했을 거리인데도

언제 멀미했었냐는 듯 아주 신났다.

신나는 음악도 틀어주었겠다.

시골가서 맘껏 뛰어놀 생각에

맘이 한껏 부풀었나보다!

 

나도 덩달아 신나서 함께 오랜만에 실컷 웃어본다.^^*

 

내 고향으로 향하는 길..

나의 모습은 때론 일그러져 있기도하고

때론 수심에 그늘져 있기도 하지만..

언제나 같은 모습 같은 낯으로

날 맞이하는 내 고향은

내 어머니의 품속의 젖냄새,

해질녘 돌아와 쉬고 계신 내 아버지의

땀 내음과도 같다.

 

 

시골 가는 길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둘째 혜림이


휴게소에 설치해 놓은 놀이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던지기 놀이 등

각종 고유 민속놀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 휴게소에서 잠시 머물다 간다.

갈 길이 먼데 녀석들 갈 생각을 않는다..^^ 


드디어 도착한 내 고향..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언제와도 내 고향은 지쳐있는 나의 몸과 맘을

평온케 해 준다.

'왔니?! 널 기다리고 있었어~ ' 하며

내게 따스한 품을 내어주는 내 고향이

난 참 좋다.


올 겨울 나게 해줄 장작더미..


어머니의 손 맛..

자식들 오면 줄 양으로

만들고 계신 메밀묵

차디찬 물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손을 넣어선 고운 메밀 가루를

짜내신다.

 

평생을 그렇게 자

신의 온몸을 짜내어서

자식들 뒷바라지하시느라

얼굴엔 수갈래의 주름

거친 손마디마디..

 


메밀묵을 쑤어가며 양미리도 구워먹고..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드디어 완성된 메밀묵판..

어머니의 손 맛 한번 보실라우?!!

세상에 둘도 없는 울 엄니표 메밀묵!

 

요즘은 기계로들 많이 만들지만

우리 어머니 손수 만드신 정성이 가득 담긴

이 메밀 묵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맛난 묵이고 귀한 묵이다.

 

고운 묵 썰어서

양념간장과 채로 썬 김 넣어서 먹으니

신선이 따로없다.


설날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올 한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 가득한

우리 가족들이 되길 기도하며..


울 이쁜 딸래미들 ^^*


어머나!! 

다시 한번 말해줘!!

텔미 텔미 테테테 테테 텔미 ㅎㅎㅎ


 


울 귀염둥이 막내^^ 일만불짜리 미소와 윙크 ㅋㅋ


사랑스러운 첫째


왈가닥이지만 모두모두 잘 챙겨주는 듬직한 둘째


자~ 여기를 보세요 하나 둘 셋!!!


볕이 따스하여 나선 겨울 낚시


저수지 위로 하늘을 새파랗게 물들어

파란색 잉크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하다.


그늘진 한켠으론 쾡하니 얼음이 두껍다.

옛날엔 이곳에 들어가서 아이스하키까지 할 정도로

얼음이 두꺼웠었는데..

요즘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얼음이 살얼음이다.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한

우리네 세상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ㅎ~


들녘에서 바라본 내 고향 정경..

언제 보아도 정겨운

따스한 봄날 햇볕드는 사랑채와 같은 내 고향


울 조카녀석들

갓난아기 때 칭얼거리던 녀석들이

참 많이도 컸네 그려~~~ㅎ


동네어귀 회나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게 어째 많이 추워보인다.

하지만 곧 봄이오면 파아란 순이 가지가지마다 올라오겠지^^


울 아버지 좋아하시는 숭어회와 무침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으니 더더욱 살살 녹는다^^

 


드디어 울 딸래미들의 리싸이틀(?)은 시작되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고모 고모부 삼촌에게

맘껏 뽐낸다.

그 덕에 울 딸래미들의 지갑은

두툼해져 가고.. ㅋㅋ

 


빠질 수 없는 시간..

울 자형 뭘 드시려고 힘껏 휘드르시나?

에궁~~ 싸셨네 그려 ㅋㅋㅋ


"게릴라 이벤트 - 논에서 축구하기"

 

모두 집합!!!

 

나, 동생, 자형들 그리고 조카들 모두다

우리 논으로 집합시키고선

거기서 축구시합을 하였다.

 

벼벤 자리라서

공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그라운드이기에

더욱 재미를 더했다.

울 자형들 헐떡거리는 숨과 금새 바닥난 체력에

누님들은 우스워 죽겠단다^^ ㅋ

 

논에서 무슨 축구를...하였지만

이런게 다 추억으로 남는다며

밀어붙인 결과

조카 녀석에게 걷어차인 정강이가

부풀어 올랐지만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고맙고 행복한 비명이 절로 난다.^^


그렇게.. 새해의 또 하루는 저물어가고...


저녁이 되어..

 참 숯불 불고기파티는 시작되고...

젓가락 들이댈 새 없이

조카녀석들 금새 냉큼 집어가 버리니

숯불고기 먹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숯불 불고기

지글지글하는 소리에

우리 가족의 정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울 딸래미들의 갈고 닦은 '완소그대' 리싸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