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co-Life/나의 사랑하는 생활

부모님 살아생전에..

꿈꾸는 섬 2006. 8. 29. 11:31

오늘 새벽 출근길..

안개가 온세상을 뒤덮었습니다.

가시거리가 약 50m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이런날은 그 어떤 곳이 아름답지 않는 곳이 있을까요?

물론 위험도 따르지만...

자욱히 낀 안개는 마치 온 세상속에..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곳곳마다 스며주는 것 같습니다.

절대 잊혀져선 안될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좀 일찍 출근하는 편입니다.

출근길 교통체증은 그날 하루를 망치는 것 같아..

새벽의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차를 달리는 것이

버릇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저의 자리에서

하루동안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며

플 좋은 님들 댓글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9월이 되면 벌초를 하러 가야할 것 같습니다.

매년 가는 거지만 전 매년 벌초할 때가 기다려진답니다.

물론 힘은들고 피곤하기는 하지요.

하지만 생존해 계신 부모님들 모시고

묘지 옆에서 준비해 간 점심을 함께 먹는 시간이

정말 저는 기다려지고 그 때가 참 행복합니다.

밥과 찬은 부모님 드시던 것을 늘 준비하십니다.

그러나 제겐 그 식사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습니다.

 

"야야~ 좀 쉬었다 하거라이.."

벌초를 수년전부터 거들진 못하시지만

늘 함께 가 주셨던 부모님.. 그 분들이 계셔 전 감사합니다.

언제까지 계실진 저도 알 수 없지만 살아생전

눈물흘리시지 않도록.. 해 드리고 싶습니다.

깍여지는 잔듸풀과 잡초들을 바라보면서..

내 맘속에 돗아난 탐욕과 미움.. 그리고

부질없는 생각들을 깍아내려 갑니다.

 

이제 제법 선선하여 새벽엔 이불을 덮어야겠더군요.

아무리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지만 시간의 흐름속에는

계절앞에선 더위도 장사가 없나보네요^^

이제 조금만 더 잘 견뎌봅시다.. 

그리고 좋은님들 환절기엔 특별히 감기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 지독한 감기몸살에 걸려 있습니다.

이제야 조금 안정을 찾고 있는 중이죠~

 

아뭏튼 님들에게 감기와 같은 불청객이 찾아오지 않도록..

늘 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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