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Interior/인테리어

<퍼온글> 봄을 맞이한 침실

꿈꾸는 섬 2010. 3. 9. 13:30

근 두어달을 아팠었어요.

 각종 검사를 받고  약을 받아 먹으면서 지내던 지난 3,4월..

 

사계절 중 봄을 가장 설레여 하며 기다리는 저인데...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때되면 돌아오는 봄을 맞이하는 당연한 기쁨조차  먼 이야기더군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약을 끊고 두 주 정도 지나자 어느새 살만해졌답니다.

 

걷는 것조차 힘들어 조심스럽고..

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곤

창 밖으로 보이는 작은 마당 뿐이었는데 말이죠.

 

 

 

 

이젠 온 몸으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어느해보다 더 새롭고 행복한 봄이 될 것 같아요.

 

몸이 가뿐해지자 제일 먼저 손대고 싶었던 공간..

5월이 되어서야 봄을 맞이한 저의 침실 조금 올려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햇살 가득한 시간이랍니다.

 

 

 

 

 

 

아픈 것 툴툴 털어버리듯..

침구를 갈아줬답니다.

 

 

 

 

 

그리고 가구들을 살살 옮겨놓고...

 공간 느낌을 조금 바꿔봤어요.

 

 

 

 

 

저를 위한 책상은 있지만..

 저를 위한 화장대는 없는 코랄..

 

저 위에 예쁜 거울 올리면 제법 괜찮은 화장대가 되겠죠.^^

 

 

 

 

 

한켠엔 크림색 가득한 장미조화를 한가득 풍성하게 꽂아둬봤어요.

 

올해들어 더욱 끌리는 옅은 옐로우크림색..

 

 

 

 

 

그리고 유리너머로 속이 훤히 보이던 린넨장엔

집에 있던 짧은 커텐을 응용해

가리개를 달아봤어요.

 

참, 저의 린넨장 보이시나요?

린넨장엔 칸을 많이 만들고 색상별로 침구를 정리해서

그때그때 원하는 침구를 꺼낼수 있게 정리해 두었답니다.

살다보니 커다란 이불장은 필요가 없어요..

 

 

 

 

 

커텐에 위아래로 홀을 만들고

철사와 압정을 이용해 고정시켰더니

나름대로 훌륭한 장식이 되었어요.

 

햇살이 투과되는 레이스와 프릴 느낌이 샤방 샤방 ^^

 

 

 

 

 

괜히 소녀 기분으로 돌아가..

문고리에 리스도 걸어보구요.

 

그 아래로 풍성한 주름이 너무나 예뻐서

한참을 감상했답니다..호호..

 

 

 

 

 

이 예쁜 웨딩체어는 어찌나 쓸모가 많은지 몰라요.

보기에도 참 예쁘구요.

 

 

 

 

 

오래간만에 나간 나들이에 

생화비슷한 보라빛이 싱싱한

조화 한다발이 눈에 띄어 사왔답니다.

 

이 아이는 어디에 둘까요.

이렇게 트레이에 살짝 올려둬도 될 것 같구요.

 

 

 

 

 

오래된 앤틱 세레복에 살짝 걸쳐뒀더니..

이것도 제법 어울리네요.

 

'그래.. 당분간 네 자리는 여기야..^^'

 

 

 

 

 

아끼는 것들 가득한 소중한  저의 침실...

봄 느낌이 조금은 느껴지실지 모르겠어요.

 

 

  

 

 

참, 이 협탁은 제가 페인트로 리폼한건데..

어디서 구매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맘에 안 드는 가구가 있거나..

원하지만 가질 수 없는 가구가 있다면

조금 공을 들여서 원하는 스타일대로 리폼하는 것도 참 재밌는 작업인것 같습니다.

 

저 작업하면서 샌딩을 넘 무리해서

오른쪽 손톱이 다 부러졌던 기억이 있지만..

그래도 늘 흡족스럽네요.

 

 

 

 

 

어느덧 5월이 되어..

저희 아파트 작은 마당에도 봄이 찾아왔답니다.

 

이미 많은 꽃들이 피고 졌지만..

그때마다 함께 보고 싶어 틈틈히 카메라에 담아뒀던 정원 사진들..

 

그리고 곧 만개할 아이들방앞의 넝쿨 장미들...

다음엔 더욱 파릇한 소식을 들고 올께요..

 

그런데.. 예쁘고 아름다운것도 소중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건, '건강'인것 같아요.

 

모두들 건강하세요~